너비 1칸으로 2개의 사각기둥 위에 화려하게 조각되고 단청된 가구(架構)를 올려 지은 겹처마 우진각지붕건물로 주합루(宙合樓)의 정문이다. 이 문 양옆에는 문 위를 무지개꼴로 만들고 특이한 형태의 곡선형 지붕을 얹은 작은 문이 하나씩 세워져 있어서, 어수문과 함께 3문형식을 이루고 있다. 어수문은 주합루로 오르는 여러 단의 기단 중 맨 아래 기단 앞에 세워져 있으며, 그 앞에는 6단으로 된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, 연못을 사이에 두고 부용정(芙蓉亭)과 마주보고 있다. 「동궐도(東闕圖)」를 보면 문의 좌우에는 덩굴식물울타리인 취병(翠屛)이 길게 둘러쳐져 있어서, 주합루 일곽과 부용지 일곽을 공간적으로 구분하고 있는데,이 부근의 운치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였다. 현재 취병은 2008년 「동궐도(국보, 1989..